깻묵, 쌀겨, 어분, 골분, 대두박의 특징은?

깻묵, 쌀겨, 어분, 골분, 대두박의 특징은?

깻묵과 대두박은 다같이 질소 함량이 높으며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 즉 박(粕)에 속한다. 쌀겨는 흙 속에서 보습력을 높이며, 어분과 골분은 인산질의 공급원이 된다.

 

어분

생선을 물에 20~30분 동안 삶고 압착기로 수분과 기름을 없애고 건조시킨 분말이다. 질소가 7% 정도, 인산이 3% 정도 들어 있다. 염분은 10% 이하로 들어 있어야 한다. 질소는 단백질 형태로 있지만 흙 속에서 빨리 분해된다. 인산은 물에는 녹지 않지만 산에는 쉽게 녹는다. 칼리는 조금 들어 있다.비료 효과가 속효성이므로 밑거름은 물론 덧거름으로도 쓸 수 있다. 흙과 잘 접촉하지 않으면 분해가 늦기 때문에 주고 나서 반드시 흙으로 덮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냄새를 맡고 모여드는 새나 벌레도 막을 수 있다. 칼리가 거의 없으므로 재나 황산가리, 염화가리와 섞어 부족한 칼리를 보충해줄 필요가 있다.밭에 어분을 주면 2~4주 사이에 암모니아가스가 나와 뿌리를 해친다. 따라서 파종하는 골이나 이식하는 골을 피해 뿌리와 조금 떨어진 곳에 뿌려야 한다.

 

골분

인산비료라고 할 만큼 인산이 많이 들어 있다. 질소는 3~7% 정도 들어 있고 인산은 훈제 골분의 경우 최고 24%까지 들어 있다. 칼리는 거의 들어 있지 않으므로 나뭇재나 다른 칼리비료와 섞어 쓴다. 석회와 같이 섞어 쓰면 석회의 칼슘과 인산이 결합해서 인산이 고정되므로 피한다.모든 작물에게 인산비료로 매우 좋으나 특히 과수와 같은 영년생 작물에 효과적이다. 인산질이 완효성이므로 밑거름으로 준다. 분해는 찰흙에서 늦지만 모래흙이나 유기물이 많은 흙에서는 빠르다.

 

혈분

가축을 도축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피를 가열한 후 탈수 건조시킨 비료다. 질소가 10% 정도 들어 있고 인산질은 1% 정도, 칼리질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질소질로 보아 동물질비료 중에 가장 좋은 질소비료이므로 가격도 비싸다.질소가 무기화(無機化)되는 속도는 어박이나 유박보다는 빠르고, 질산태 질소로 변하는 속도는 어박보다는 늦고 유박보다는 빠르다. 인산과 칼리질이 부족하므로 인산과 칼리비료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대두박(유박)

콩기름을 짜고 남는 깻묵으로 여러 비료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질소는 6.0%, 인산과 칼리가 각각 1~2%, 미량요소도 들어 있다. 깻묵류 중에 가장 빠르게 분해되어 시비 후 1주일 정도면 암모니아가스가 다량으로 나오고 질산태 질소가 만들어진다. 주고 나서 분해되기 시작할 때는 유기산 때문에, 뒤이어서는 암모니아가스 때문에 흙이 산성으로 되었다가 알칼리성으로 변하기 때문에 발아장해나 생리장해를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미리 뿌리고 나서 파종이나 옮겨심기를 한다.나뭇재와 섞어 쓰면 산이 나올 때 중화시켜주어 유리하다. 하우스의 고온다습한 조건에서는 분해가 빨리 되어 가스장해를 일으킨다. 따라서 주고 나서 온도와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요소와 섞어 쓰면 대두박에 들어 있는 우레아제에 의해 요소가 분해되어 암모니아가스로 바뀌어 휘산이 일어나기 때문에 손해다.질소의 80%가 암모늄태 질소로 된 후 천천히 질산태 질소로 변하여 오랫동안 작물에 이용될 수 있다. 그러므로 덧거름으로 줄 경우에는 시기를 앞당겨야 효과를 볼 수 있다.

 

기타

쌀겨는 인산질이 많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참깻묵은 질소가 8%, 인산 3%, 칼리가 1% 정도 들어 있는 비싼 비료로 주로 후숙시켜서 원예작물에 이용하고 있다. 참깻묵은 질소는 많지만 인산과 칼리질이 부족하므로 다른 화학비료와 섞어 쓴다. 분해하면서 유기산이 생기므로 씨뿌리기 10일 전에 사용한다. 나뭇재와 섞어 쓰면 칼리가 보충되고 분해과정 중에 나오는 유기산이 중화된다. 들깻묵은 질소가 5.6%, 인산이 2.5%, 칼리가 1% 정도 들어 있다. 성질과 쓰는 방법은 참깻묵과 비슷하다.